지속적인 간담회와 입주민 관리사무소 체험 등으로 관리업무 이해도 높여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 충북 제천은 내륙의 바다인 청풍호와 제1경으로 꼽는 의림지, 그리고 금수산과 동산 등 경관이 뛰어난 주변산과 2010년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주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제천의림지에서 멀지 않은 신개발지역에 위치한 장락주공3단지아파트를 찾았다. 아파트 정문에는 고개를 뒤로 완전히 젖혀야 나무 끝을 볼 수 있는 우뚝 솟은 소나무 몇 그루가 입주민과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니 곳곳에 잘 정리된 붉은 공작단풍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산딸나무의 흰꽃과 붉은 덩굴장미도 만발해 조화로운 아파트 조경시설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지난 2005년 5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69㎡의 246가구와 79㎡의 262가구 총 6개동 508가구로 개별난방방식을 취하고 있다. 동별 간격은 여유 있게 남향으로 배치돼 있으며, 임대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문 계단식형 아파트다.
아파트가 신개발지에 위치하다보니 입주 초부터 입주민의 불편한 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입주민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관리업무에 대한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입주민 불편사항 해소에 총력
이 아파트는 입주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노선이 개설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를 위해 주민 진정서를 통해 관계당국에 건의하는 한편 임차인대표, 통장, 부녀회장, 노인회장 등의 자생단체장과 함께 제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초의원 면담 등을 통해 노력한 결과 1년 만에 시내버스가 아파트 단지를 경유해 운행토록 했다.
또한 이 아파트에서 장락초등학교까지의 등·하굣길이 개설되지 않아 학생들이 학교를 바로 앞에 두고도 700m를 돌아서 가거나 인근 아파트 담장을 넘어 다니는 등 불편함이 컸으나 제천시에 통학로 개설의 민원을 제기한 결과, 시의 예산확보와 이웃 단지의 담장 개방 협조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도시가스 전환공사로 연료비 절감
특히 연료비가 저렴한 도시가스가 아파트에 유입되는 큰 과제가 해결돼 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로 탈바꿈했다. 이 아파트는 최초에 액화석유가스(LPG)의 집단공급시설이 설치돼 있었으며, 잔여 공급기간도 1년 6개월이나 남아 있었다.
하지만 도시가스가 제천시에 공급되면서 입주민과의 설명회 및 제천시장, 송광호 국회의원, 지역 기초의원들을 아파트에 초대해 간담회를 통한 설득으로 예정 기간보다 앞당겨 도시가스 전환공사를 실시, 연료비를 30% 정도 절감했다.
입주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관리동 2층의 옥상공간은 직원들과 조경업자의 협조로 화단으로 꾸며 입주민 간의 대화 장소 및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어린이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동안 보호자들이 틈틈이 운동도 하고 이웃 간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허리 돌리기 등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봉사단체에 의뢰, 노인들에게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기구를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아파트 공지의 한쪽에는 노인들이 잔일로 가꿀 수 있도록 채소농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른공경 캠페인, 효 장려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또 자연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단지 내 어린이집과 연계해 자연사랑 홍보물을 게시토록 하고, 나무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전면주차를 유도하고 있다. 통·반장, 부녀회 등은 매월 2차례에 걸쳐 합동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통장, 노인회장, 부녀회장, 임차인대표 그리고 입주민 다수가 참여한 가운데 펌프실, 전기실, 저수조 등에 대한 견학 및 간담회 개최와 더불어 1일 관리사무소 체험도 이뤄져 관리업무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였다.
관리업무 높이 평가받아
이 아파트 홍광호 관리사무소장은 장락주공3단지아파트의 입주 시부터 현재까지 입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노력한 결과, 제천시장으로부터 입주아파트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으며, 평소 방범대를 열렬히 지원해 제천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입주민들도 홍 관리사무소장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대한주택공사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전문직업인으로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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